인천공항공사, 맞춤형 환승투어 인기

입력 2016-08-15 10:15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환승객 증대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하고 있는 맞춤형 환승투어가 해외에서 큰 호평을 얻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환승투어는 인천공항에서 환승하는 여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단기 여행 상품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기존 환승투어를 한 단계 발전시킨 ‘맞춤형 환승투어’의 운영을 개시했다. 인천공항공사가 해외 여행사와 협력해 개별 여객 그룹의 입맛에 맞는 여행을 개발하여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환승투어와 차별화된다.

맞춤형 환승투어는 인천공항공사가 최근 시행한 ‘인천공항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Incheon Airport Tailored Incentive)’의 일부분이다. 이 제도는 여객의 특성과 니즈를 분석해 각 그룹에게 가장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인센티브는 무료 맞춤형 환승·스톱오버 투어, 면세점 할인권, 공항 라운지 할인권과 식사 할인권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모든게 무료다. 

이 제도는 항공 여행이 급속하게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다변화되는 승객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에 환승객이 늘어난 항공사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형태의 정책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여행객이 실제로 환승을 ‘즐거움’으로 체감하여 다음번 여정에서도 인천공항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이 제도의 특징이다.

첫 번째 맞춤형 환승투어의 주인공들은 후쿠오카에서 출발, 인천공항에서 환승하여 필리핀 세부로 향한 日리츠메이칸 대학의 어학연수생 50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14일 12시5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오후 8시20분에 예정된 세부로의 출발 전까지의 환승 대기시간 약 7시간을 활용해 한국 여행길에 나섰다.

무료 환승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서울의 대표 대학가 중 한 곳인 신촌에 도착해 점심식사로 한국식 정통 숯불구이를 즐겼다. 식후에는 홍대 거리를 돌아다니며 한국 대학가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식 빙수 전문점에서 빙수를 먹으며 더위를 식힌 후, 다시 전용 버스를 이용하여 인천공항으로 돌아가 세부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환승투어가 끝나고 시행된 만족도 평가에서 전체 참여자의 94%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변할 정도로 참여자들의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환승투어 프로그램을 포함한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를 더 활성화시켜 환승객 유치 뿐 아니라 방한 관광객 증가에도 힘쓸 계획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맞춤형 환승 인센티브 제도의 확대를 통해 다른 글로벌 공항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여 허브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