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남부 얄라주에서는 3차례 폭탄이 폭발했다. 부상자는 없다. 경찰은 후아힌과 푸껫의 관광 중심지에도 폭탄이 설치된 것을 발견해 해체했다고 밝혔다. 폭탄은 모두 폭발력이 약하다는 점에서 살상보다는 사회불안을 고조시키는 목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1~12일 서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테러와 이번 폭탄테러가 연관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1~12일 후아힌과 푸켓 등 남부 7개주에서 발생한 13차례 폭탄테러와 5차례의 방화로 4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부상당했다.
경찰은 사회불안을 증폭시키려는 반정부 세력으로 배후를 추정했지만 이슬람 신자가 많은 남부지역의 분리주의 세력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AFP 통신은 13일 태국군 소식통을 인용해 남부 트랑주, 나콘시탐마랏주, 파탈룽주의 이슬람 유력 정치인 여러 명이 수도 방콕에 있는 군 시설로 끌려가 신문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연쇄 테러사건 때문에 15일부터 이틀간의 말레이지아 방문 일정을 하루로 줄였다. 총리실은 두 정상이 양국의 경제협력, 국경지역 치안과 대테러 협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