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의 주인공은 영국의 저스틴 로즈(36)였다.
로즈는 14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계는 16언더파 268타로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혔던 헨릭 스텐손(41·스웨덴)을 2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로즈는 대회 첫 날 3번홀(파3)에서 올림픽 첫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로즈는 전반에서만 3타를 줄이며 치고 나갔다. 1타차로 로즈를 바짝 추격하던 2위 스텐손은 첫 9개 홀에서 3언더파를 기록하며 호시탐탐 1위 자리를 노렸다.
스텐손은 10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이며 로즈를 따라잡았다. 이후 로즈가 13번홀(파4)에서, 스텐손이 1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경쟁했다. 로즈는 15번홀(파4)에서, 스텐손은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 상황을 이어갔다.
로즈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동 선두였던 스텐손은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3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는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세계랭킹 15위 미국의 매트 쿠처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동메달을 따냈다.
먼저 라운딩을 마친 안병훈(25·CJ)은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신고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왕정훈(21·JDX)은 최종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43위에 그쳤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