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김현우, 2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

입력 2016-08-15 06:37
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8·삼성생명)가 판정 논란을 딛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현우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의 보조 스타르체비치를 6대 4로 제압했다.

런던올림픽 66㎏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현우는 체급을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김현우는 16강전에서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올림픽 2연패에는 실패했다. 2-6으로 뒤져 있던 그는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패시브를 얻어 4점짜리인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시켰지만 심판은 2점만 부여했다.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갔다는 판정이 나왔다면 김현우는 7-6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한국 선수단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세계레슬링연맹(UWW)에 제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현우는 1피리어드 1분10초 만에 얻어낸 패시브에서 옆굴리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2점을 먼저 따냈다. 1피리어드 종료 30여초 전 스타르체비치에게 연달아 옆굴리기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빼앗겼다.

2-4로 뒤진 채 2피리어드에 들어간 김현우는 스탠딩 상황에서 4점을 쓸어담아 6-4로 다시 경기를 뒤집고는 동메달을 결정지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