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우, 편파판정 딛고 값진 동메달 따냈다

입력 2016-08-15 06:34
뉴시스

석연찮은 판정으로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실패한 남자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28·삼성생명)가 아픔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김현우는 14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 보소 스타르세비치를 6대 4로 제압했다. 

김현우는 경기 시작 1분11초만에 파테르를 얻은 뒤 옆굴리기로 2점을 땄지만 곧바로 상대에게 두 번의 옆굴리기를 내줘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2회전에서 26초만에 허리 태클로 2점을 얻은데 이어 가로들기로 다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우는 앞서 가진 16강전에서 러시아의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에 5대 7로 아쉽게 졌다. 특히 김현우는 2-6으로 뒤진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패시브를 얻어 1점을 획득한데 이어 가로들기 기술을 성공했지만 심판은 4점짜리 기술을 2점만 부여해 논란을 빚었다. 

코칭스태프는 강하게 어필하며 비디오분석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페널티 1점만 받았다. 비디오분석에서 원심이 맞을 경우, 요청한 측은 벌점 1점을 받는다.

대표팀은 연맹에 제소하기로 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이 판정에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이를 철회키로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