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5·CJ)이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다시 치러진 골프 경기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다.
안병훈은 14일(현지시간)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남자 마지막날 경기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6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공동 11위였다.
안병훈은 전날까지 공동 14위(3언더파)로 메달권인 3위에 6타 뒤지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마지막 경기에서 적극 공세에 나섰다. 그는 초반 보기를 범했으나 5번홀(파5) 이글, 6번홀(파3)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7번(파4)과 8번홀(파3) 연속 보기로 다시 타수를 까먹었다. 이후 다시 3타를 줄여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안병훈은 “일단 톱10(최종 11위)에 들었다는 점에서 80점을 줄 만하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대회를 잘 마쳐 다행스럽다”고 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다만 “1라운드에서 샷 감각이나 퍼트가 모두 좋았는데 타수를 많이 줄이지 못해 아쉽다”며 “메달 획득을 위해 놓치면 안되는 퍼트를 너무 많이 놓친 것 같다”고 경기내용을 평가했다.
경기를 마치고 리우데자네이루를 떠난 안병훈은 3주 뒤 열릴 유러피언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 아버지 안재형 감독이 이끌고 있는 국가대표 남자 탁구팀이 4강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탁구대표팀이 꼭 메달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