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뤄지는 브렉시트… 영국, 2019년 말까지 EU 안 떠난다

입력 2016-08-15 00:35 수정 2016-08-15 11:58

브렉시트 일정이 지연될 전망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부의 준비 부족 때문에 2019년 말까지는 유럽연합(EU)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는 EU 탈퇴협상의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의 발동 시점을 내년 1월로 예상했다. 그러나 선데이타임스는 런던시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장관들이 리스본조약 발동 시기를 내년 가을로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약 50조 발동과 함께 영국은 EU와 2년간 탈퇴 협상을 벌이게 된다. 기간 내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한다. 내년 가을쯤 50조가 발동된다면 영국이 EU를 떠나는 시점도 그로부터 2년 뒤인 2019년 가을 이후로 늦춰진다.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런던시 고위관계자는 “브렉시트 일정을 예정대로 지키라는 정치적 압력이 크지만 협상과 국제통상 업무를 관장하는 부처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메이 총리가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