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류가 초기 드라마, K-POP 위주에서 한국어 배우기나 한국 음식 및 식품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이 14일 밝혔다.
무역관에 따르면 최근 들어 특히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건 우리나라 외식 분야다. ‘LA 북창동 순두부’는 ‘JBSD순두부’라는 이름으로 2008년 대만에 진출해 현재 주요 도시에서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대만 기업 두부찬음집단(豆腐餐飮集團)은 한식당 전문기업으로 불고기 전문점과 삼겹살구이 전문점 등으로 확장·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30~40%에 달하며 올해 매출액이 10억 대만 달러(약 35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프렌차이즈가 아닌 우리나라 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만 시장점유율 1위인 모모(momo)홈쇼핑에서 중화권 민족행사인 중원절(中元節)을 맞이해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인기제품 2위에 올랐다. 과자류인 누네띠네는 온라인 공동구매로 불티나게 팔리자 포장까지 거의 유사한 짝퉁 제품이 유통되기도 했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도 크게 늘었다. 한국어 수강생은 2005년 대만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개설될 당시 42명에서 10년 만인 지난해 4259명으로 100배이상 급증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도 응시율로 높아져 기존에 대만 주요도시 2곳(타이베이,가오슝)에서 연 1회 치루던 것을 내년부터 타이중 포함 3곳, 연 2회로 늘어난다. 지난해 대만의 토픽 응시자수는 6000여명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박한진 타이베이무역관장은 “한국어 학습자 증가와 다양한 한국 음식점 등장이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대만, 한국 음식·식품 열풍…한국어 배우는 이들도 크게 늘어
입력 2016-08-14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