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최연소(29세) 장관이자 첫 무슬림 장관인 아이다 하드지알릭 고등교육장관(사진)이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사임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하드지알릭 장관은 와인 2잔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돼 13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내 인생 최대의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스파클링 와인 1잔과 레드와인 1잔을 마시고 4시간이 지난 뒤 차를 몰고 코펜하겐과 스웨덴 말뫼를 잇는 외레순 다리를 건너다 단속에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02%를 넘었다. 이는 스웨덴에선 징역 6개월에 처해질 수 있는 수준이다. 하드지알릭 장관은 “음주 후 4시간이면 알코올이 다 빠져나갔을 것으로 생각하고 운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유럽에서도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엄격한 편이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이 0.05%로 한국과 같다. 영국과 미국은 0.08%로 좀 더 느슨하다. 반면 스웨덴 폴란드 에스토니아 키프로스는 0.02%이며,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는 별도의 단속 기준 없이 음주운전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