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아이와 장을 보러 나갔다가 곤경에 처한 싱글맘을 도와준 노부부의 선행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일 SNS 미디어 격은 미국 와이오밍 주에 사는 토니 넬슨이라는 네 아이를 둔 싱글맘의 스토리를 전했다. 이 이야기는 넬슨이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넬슨은 네 명의 어린 딸들을 둔 싱글맘이다. 딸들은 각각 9세, 5세, 2세 그리고 6주됐다. 남편과 사별인지 이혼인지는 알 수 없으나 남편이 떠난 후 넬슨은 궁핍한 살림을 홀로 꾸려나가고 있다.
그에게는 타이어가 터지고 운전석 창문 스위치는 고장나고 새로운 발전기가 필요한 낡은 트럭이 한 대 있다. 꼭 나갈 일이 아니면 트럭을 몰고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이 날은 꼭 장을 보러 나가야만 했다. 그래서 딸들을 모두 태우고 집에서 9블록 정도 떨어진 가게에 차를 몰고 나갔다.
장을 보고 나왔을 때 이미 날은 저물고 비까지 쏟아지고 있었다. 장 본 물건들을 트럭에 싣고 시동을 걸려는 순간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이 중 한 명이 실수로 불을 켜둔 채 차에서 나와 배터리가 방전됐기 때문이었다.
휴대전화도 돈을 못내 끊긴 상태였다. 빗속에 2시간 동안 뛰어다니며 20명이 넘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모두 그를 무시하고 지나쳐갔다.
아이들은 배고픔에 지쳐 쓰러지거나 울음을 터뜨렸다. 큰딸은 엄마를 도우려고 했다.
넬슨이 절망에 빠져 있을 때 누군가 창밖에서 노크를 했다.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저는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나중에 74세란 사실을 알게됨)였다. 할아버지는 가게에서 산 치킨과 비스킷이 담긴 접시 한 개, 물 몇 병을 건네주었다.
"아이들을 먹이고, 당신도 좀 드세요, 젊은 아가씨. 여러분 모두를 집에 데려다주기 위해서, 제 아내가 곧 제 견인 트럭을 끌고 여기에 도착할 거예요."
곧 도착한 할머니는 견인 트럭과 함께 도착해 방전된 트럭과 함께 모녀를 집으로 데려다주었다.
다음 날 할아버지는 정비공과 함께 넬슨의 집으로 다시 찾아와 트럭 배터리와 발전기, 그리고 창문도 고쳐주었다.
할아버지가 떠난 후 정비공에게 수리비를 물었더니 정비공은 웃으면서 "이미 아까 그분께서 모두 결제하셨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분께서는 아기 엄마가 내야 하는 유일한 비용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멋진 엄마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정비공은 말해주었다.
넬슨은 자신의 인생에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고 적었다. 선한 노부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 가족을 도와주었다.
넬슨은 노부부의 선행이 힘든 시기에 무너져가던 자신의 신념을 다시 세워주었다고 밝혔다.
넬슨은 "언젠가, 그가 제게 해준 일을, 제가 다른 사람에게도 할 수 있는 때가 오길 바란다"란 말로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멋진 선행이 릴레이처럼 일어났으면 좋겠다.
아이들을 예쁘게 잘키우는 게 보답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에 악한 분들도 있지만 저렇게 선하고 선한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희망을 버리지 말고 살아야 한다" "먼 나라 이야기지만 그래도 좋고 행복한 느낌이 든다"란 반응을 남겼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