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생일을 맞은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수도 아바나의 칼 마르크스 극장에서 열린 갈라쇼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카스트로의 왼쪽에는 동생이자 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 라울 카스트로가 앉아 있고, 오른쪽에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배석했습니다. 마두로는 이전에도 쿠바를 자주 방문했죠.
카스트로는 지난 4월 이후 처음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쇠약해 거동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행사 참석하면서 아직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화동에게 꽃을 받을 때는 혼자 일어나 고맙다고 손을 잡기도 했습니다.
카스트로는 지난 4월 19일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공산당 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서 “이번이 이 홀에서 말하는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해 얼마 살지 못할 것이란 관측을 낳기도 했죠.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