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뒤 택시기사에게 "신고해달라"고 말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안산상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37·중국동포)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1시쯤 시흥시 정왕동 한 모텔에서 마약 0.05g을 맥주에 타 마신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3일 오후 7시20분쯤 택시를 타고 가다가 "마약을 했다.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고, 택시기사는 안산시 상록구 서서울톨게이트에 주차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횡설수설하고 다리를 저려하는 김씨의 옷 주머니에서 종이에 싸인 극소량의 마약을 확인,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의 간이검사에서 김씨는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마약 구입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마약 성분 조사 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내가 마약 투약했다 신고해 달라" 30대 중국동포 검거
입력 2016-08-14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