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거리 육상의 간판 스타인 김국영(25·광주시청)이 남자 100m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로는 20년 만에 올림픽 100m에 출전한 김국영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 100m 예선 8조에서 10초37로 9명 중 7위에 그쳤다.
준결승에는 각 조 상위 두 명과 나머지 선수 중 기록이 좋은 8명의 선수가 나선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의 진선국에 이어 국내 남자 선수로는 20년 만에 100m 레이스에 나선 김국영은 지난해 7월 작성한 자신의 한국기록인 10초16보다 못 미치는 기록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국영은 “40~50m까지는 괜찮았는데 후반에 집중을 못했다. 100m는 리듬이 깨지면 와르르 무너지는데 리듬을 잃었다”면서 “큰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내지 못한 것은 내 탓”이라고 자책했다.
이어 “큰 경기를 앞두고 굳이 국내 시합을 뛸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 나보다 한 수 아래 선수들은 올림픽에 안 나오는데 내가 국내 시합에 몸을 맞춘 뒤 올림픽에 나온 것이 실수”라고 말했다. 김국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달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4년 뒤 도쿄에서는 준결승에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뛰어보니 초반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좀 더 집중하면 괜찮을 것 같다. 희망이 생겼다”면 2020년 도쿄올림픽 곧바로 겨냥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100m 김국영 "4년 뒤 도쿄에서는 준결 간다"
입력 2016-08-14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