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가 연일 맹위를 떨치면서 경북 영천의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아 전국 최고기온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13일 낮 최고기온은 영천 39.6도, 경주·포항 39.3도, 영덕 38.6도, 대구 38.1도, 의성 38.0도, 안동 37.3도, 상주 36.0도 등으로 나타났다.
영천의 낮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무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으로는 경북 경산 하양읍이 40.3도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는 역대 최고기온인 1942년 8월 1일 대구의 40도보다 높은 수치다. 그러나 방재목적으로 설치된 AWS는 오작동 등의 이유로 공식적인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대구기상지청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기단의 영향에다가 강한 일사까지 겹쳐 낮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며 “이번 주말까지는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니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경북 영천 낮 최고기온 39.6도…비공식으론 경산 하양 40.3도까지 치솟아
입력 2016-08-1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