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올림픽 접영 1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4회 연속 금메달과 이번 대회 5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접영 100m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펠프스가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종목이다.
펠프스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수영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1초14로 조셉 아이작 스쿨링(21·싱가포르·50초3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날 2위로 펠프스는 올림픽 접영 100m 4회 연속 금메달에 실패했지만 이미 이번 대회 4관왕을 달성한 상태다. 지난 8일 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 영자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했고, 10일 접영 200m와 계영 800m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땄다. 전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올림픽 4회 연속 금메달에 성공했다.
이날 은메달 추가로 펠프스의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수는 27개(금 22개·은 3개·동 2개)가 됐다. 펠프스가 14일 혼계영 400m에 출전해 5관왕에 재도전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편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미국의 케이티 레데키(19)는 이날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04초79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경영에서 나온 7번째 세계신기록이다. 레데키는 이번 올림픽에서만 두 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딴 레데키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 처음으로 4관왕에 등극했다. 4관왕은 남녀를 통틀어 펠프스와 레데키 둘 뿐이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