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결승 문턱에 선 신태용호가 마지막 비공개 훈련을 마치고 온두라스와의 8강 준비를 마무리했다. 수비와 세트플레이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3일 오전 5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세스크 벤다 노바 훈련장에서 14일 열릴 온두라스 전에 대비한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온두라스에 승리할 경우 올림픽 메달 획득에 바짝 다가선다. 패배는 곧 탈락이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훈련장에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평소 미소 띈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던 신태용 감독도 다소 굳은 표정으로 훈련을 지켜봤다.
온두라스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 전술로 조별리그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우리 대표팀의 훈련은 온두라스의 빠른 역습에 대비한 수비 조직력 가다듬기에 집중했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온두라스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기 위해 세트플레이 훈련에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크지 않은 온두라스 수비진을 프리·코너킥 등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토너먼트가 시작된 만큼 승부차기 연습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주장 장현수는 “우리는 조별예선에서도 조 1위의 성과로 8강에 오랐다”며 “온두라스전에도 멋진 경기를 해서 2회 연속 4강 진출을 꼭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