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다음달 미국을 방문한다고 미 소식통들이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유엔 총회 기간 중 미-북 당국자 간 회동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상의 유엔 총회 참석은 전임자인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2014년과 2015년 유엔 총회 참석에 이어 3년 연속이다. 리수용 전 외무상은 2014년 9월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유엔 총회에 참석했었다.
리용호 외무상은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를 졸업하고 외무성 국제기구국 과장과 부국장, 영국과 아일랜드 대사를 지냈고, 1990년대 초부터 핵 문제를 비롯한 각종 대미 협상에 참여했다. 2010년 부상에 올라 이듬해에는 6자회담의 북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달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FR)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했었다.
한편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 당국자가 유엔 총회 기간 중 북한 관리들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리용호 北외무상, 유엔총회 참석차 다음달 방미...북미 회동 촉각
입력 2016-08-13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