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물로 변하며 ‘녹조 라떼’라는 조롱을 받았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다이빙장이 결국 문을 닫고 청소 작업에 들어갔다.
AP통신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13일(한국시간) 리우 마리아렝크 아쿠아틱 센터의 다이빙 풀장을 청소한 뒤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간 선수들은 풀장의 ‘녹조’ 현상으로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마리오 안드라다 대변인은 “더운 날씨에 바람이 불지 않아 이끼가 빠르게 확산됐다”고 했다. 영국 BBC는 “물 속의 염소성분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녹조 현상을 일으킨 것 같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남자 싱크로나이즈 10m 부문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영국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는 트위터를 통해 "음…어떻게 된거지?"라고 글을 올렸다. 멕시코 다이빙 선수 파올라 에스미노자는 “이런 사태는 처음 본다. 브라질에는 모든 것이 녹색이라 물도 녹색으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수질검사 결과 선수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내일부터 물이 다시 푸른색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