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찬(23·현대제철)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양궁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 석권에 성공했다.
구본찬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프랑스의 장-샤를 발라동을 세트스코어 7대 3(30-28 28-26 29-29 28-29 27-26)으로 꺾었다. 구본찬은 남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까지 우승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 양궁에서 2관왕이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한국 양궁은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 4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여자 개인전에서는 장혜진(29·LH)이 2관왕에 올랐다.
구본찬은 1,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4-0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는 비겼고 4세트는 내줬다. 구본찬은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단체전이 도입되면서 4종목으로 치러졌다. 한국은 28년 동안 양궁 강국으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전 종목을 석권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구본찬의 남자 개인전 우승으로 오랜 숙원을 풀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