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 나이 조작 의혹 제기

입력 2016-08-12 20:33
북한의 '역도 영웅' 엄윤철(25)이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56㎏급에서 힘차게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역도 65㎏급에서 은메달을 따낸 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의 나이가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한국시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국제대회에 등록된 엄윤철의 나이와 2014년 평양에서 출판된 ‘모국에 영광을 가져온 올림픽 챔피언(Olympic Champions Who Bring Glory to the Motherland)’에 기록된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다.
 북한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13명을 소개하는 이 책엔 엄윤철이 1990년에 태어났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엄윤철이 국제대회에서 등록된 생년월일인 1991년 11월 18일과 다르다.
 NYT는 출판 오류일 수도 있지만 만약 나이 조작이 사실이라면 국제올림픽협회(IOC)가 엄윤철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박탈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엄윤철이 1990년생이라면 그가 우승한 2011년 말레이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 올림픽 선수단이 나이 조작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여자 기계체조의 이은주와 함께 셀카를 찍은 장면으로 화제가 된 북한 여자 체조선수 홍은정의 언니인 홍수정은 나이 조작으로 2010년 2년간 모든 국제대회 출전금지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