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출전 자체가 드라마… 함상명 복싱 밴텀급 1승 쟁취

입력 2016-08-12 17:16
사진=뉴시스

함상명(21·용인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복싱에서 목표로 삼았던 1승을 쟁취했다.

 함상명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6관에서 열린 남자복싱 밴텀급(56㎏) 32강전에서 베네수엘라의 빅터 로드리게스(21)에게 2대 1 판정승(30-27 30-27 28-29)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전력으로 싸운 결과다.

 함상명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유일의 복서다. 출전 과정은 이날 경기만큼이나 극적이었다. 함상명은 지난달 리우올림픽 본선 선발전 8강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이 선발전을 통과한 아르헨티나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차순위인 함상명이 기회를 얻었다. 당시 휴가를 준비했던 함상명은 뒤늦은 올림픽 출전 소식을 전해 듣고 행선지를 리우데자네이루로 바꿨다.

 함상명은 경기를 마치고 “로드리게스의 정타를 팔꿈치로 막으면서 점수를 빼앗았다. 힘에서 밀렸지만 내가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함상명은 오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장지아웨이(27)와 16강전을 갖는다. 이미 목표로 삼았던 1승을 달성했지만 이번에도 승산은 있다. 함상명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장지아웨이에게 3대 0 판정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