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순복음, 한기총-한교연 통합 촉구 만장일치로 결의

입력 2016-08-12 15:55 수정 2016-08-12 16:09
이영훈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총회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에서 한기총-한교연 통합 논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이 24개 교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통합 안을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한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을 공식적으로 촉구한 교단은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이 최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은 12일 서울 여의도 총회본부에서 임원회를 개최하고 이영훈 총회장으로부터 현재의 기구 통합 논의 상황을 보고받고 24개 주요 교단을 중심으로 한 기구통합에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연초부터 조일래 한교연 대표회장과 기구 통합과 관련된 의견을 여러 차례 교환했다”면서 “최근 24개 교단 총회장을 중심으로 한 교단장협의회가 ‘두 기구의 통합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기구의 전폭적인 통합 입장을 밝힌 24개 교단은 교육부 인가 신학교를 운영하는 교단으로 1100만명 이상의 재적성도가 있어서 한국교회의 95% 이상을 차지한다”며 “그렇다고 통합을 하면서 군소교단을 배제시키자는 뜻은 절대 아니며, 건전한 군소교단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한국교회 연합체로 나아가자는 뜻이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총회장은 양 기구 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단문제에 대한 견해도 피력했다. 그는 “이단을 규정하거나 지정해제 권한은 각 교단에 있지, 한기총이나 한교연에는 없다”면서 “따라서 교단 위임사항인 이단문제는 교단에서 처리하고 한국교회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것은 한국교회 전체 성도들의 염원”이라며 “지금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통합 논의에서 빠져 있었는데 기감 전용재 감독이 통합체 참여를 원하고 있다. 만약 기감이 들어온다면 한기총과 한교연이라는 틀을 넘어, 명실 공히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총회장의 설명을 청취한 임원들은 ‘24개 교단을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