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한국갤럽조사에서 올해 처음 한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8월 둘째 주(9~11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2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안 전 대표(8%),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손학규 전 의원(4%), 김무성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3개월 연속 선두를 기록한 반기문을 비롯해 문재인, 박원순, 오세훈, 손학규, 김무성, 이재명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안 전 대표는 과거 반기별 선호도 등락 범위의 경우 2014년 하반기 7~9%, 2015년 상반기 8~12%, 하반기 8~10%였고 올해 4월에는 선호도 최고치 21%에 달한 바 있다.
안 전 대표 선호도 하락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 시점 기준, 4월 4주 23%→8월 2주 11%)과 6월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반 전 총장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는 이념성향 중도층에서 안철수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6월 이후로는 반 전 총장이 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 47%가 차기 지도자로 반 전 총장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2%는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지지층 36%는 안 전 대표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3%가 반 전 총장, 2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0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