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사드 배치 온갖 유언비어 난무...혼란 부추겨”

입력 2016-08-12 15:05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광복 71주년을 기념해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서는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험난했던 지난 한 세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는 스스로 지켜야 하며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열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뛰어넘어 하나가 됐듯이 우리 국민 모두가 나라를 지키는 길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독립유공자 여러분께서 앞장서 달라"며 "나라를 빼앗기는 그런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드는 길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선열들이 목숨을 바쳐 되찾은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도약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든든한 안보를 토대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독립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박 대통령은 "역사는 가만히 놔두면 저절로 보전되는 과거가 아니라 끊임없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선열들의 독립운동 기록을 꾸준히 찾아내서 그분들의 고귀한 행적을 온전히 보전하고 독립유공자를 발굴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