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진보성향 언론인 2명과 손잡고 100만 달러의 자본금을 들여 정치·사회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허핑턴포스트를 설립한 그는 10년 여만에 한 달에 약 2500만 명이 방문하는 글로벌 미디어로 성장시켰다.
허핑턴은 이날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허핑턴포스트와 함께 운영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스라이브’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곳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011년 3억1500만달러(약 3469억원)에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인터넷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의 CEO 팀 암스트롱은 허핑턴이 맡았던 편집장 역할을 이어받을 뽑기 위한 내부 편집위원회가 구성됐다며 허핑턴의 사임 소식을 확인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사회 유력 인사의 기고문과 일반인의 블로그 글을 다양한 주제에 따라 선보여 언론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15개국에서 현지판을 발행한다. 한국에도 2014년 ‘허핑턴포스트코리아’가 출범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