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12일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집권 여당의 대표"라며 "대통령의 비서가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께 할 말씀은 드리는 것이 박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도 이 대표의 성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과 25분간 독대한 것을 갖고 김무성 대표는 5분밖에 하지 못했었다는 박 대통령 측근 자랑은 아무 필요 없다는 것을 지적한다"며 "이렇게 되면 '박근혜 총재'가 탄생하는 계기가 된다"고 꼬집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현안브리핑에서 "시작부터 이러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나. 국민이 집권여당에 바라는 것은 '청와대 2중대' 역할이 아니다. 이 대표는 더 이상 청와대 참모가 아니다. 집권여당 대표라는 직분에 충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 대변인은 10일에도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의 사드 방중에 대한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문제 삼으며 "이정현 대표가 당선된 이후 새누리당의 대통령 눈치 보기가 노골화되고 있다. 또 다시 박비어천가가 시작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