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기료 인하 찔끔...누진 폭탄 골격 그대로”

입력 2016-08-12 10:54 수정 2016-08-12 15:02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부분적으로 야당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한 것은 평가할 만하지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은 일시적으로 선심성으로 전기료를 깎으라는 게 아니라 불합리한 전기요금 제도를 개선해서 공정한 전기요금 제도가 되도록 해달라는 취지"라며 "7~9월에 가구별로 깎아달라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들이 사용한 만큼 정당한 전기요금을 내고 싶다는 것이지 20%씩 깎아달라 일방적으로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졸속으로 임시방편적으로 여론이 들끓으니까 조금 깎아주고 선심을 베풀듯이 하면 정책의 안정성과 공정성이 신뢰받을 수 있나"라고 했다.

같은당 변재일 정책위의장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우리나라가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되면서 국민들이 엄청나게 고통 받고 있는데 국민을 달래기 위해서 해놓은 조치치고는 너무나 미약하다"며 "국민들이 이걸 보고 과연 대통령의 지시로 국민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내용이라고 해석하겠느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기료 인상에 대해서 요지부동하던 산자부가 대통령 한마디에 호들갑 떨 게 아니라 실제로 국민과 서민이 느낄 수 있는 그런 방안으로 다시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같은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tbs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 인터뷰에서 "우선 한시적이라는 데서도 해법이 될 수가 없고 6단계 누진 구간은 다 그대로 유지한 가운데 일부 구간 완화만 했기 때문에 누진 폭탄의 골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에어컨은 냉방기기가 아니다, 쳐다볼 수밖에 없는 가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시원한 해법이 전혀 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보기]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