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정현, 더이상 청와대 참모 아니다”

입력 2016-08-12 10:51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2일 현안브리핑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과의 첫 오찬회동을 보며 드는 단상은 원내 제1당 당대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대통령의 복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 심기만 살필 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모습은 없었다"라며 "안타깝다"고 했다.

기 대변인은 "이 대표는 '대통령과 맞서는 게 정의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여당의원 자격이 없다'는 경고를 몸소 실천한 같다"고 했다.

기 대변인은 "초미의 관심사였던 우병우 수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검찰개혁, 사드특위 설치, 세월호특조위, 서별관회의, 백남기씨 사건, 어버이연합 청문회, 누리과정 등 현안문제도 모조리 비껴갔다"며 "무엇을 위한 만남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기 대변인은 "시작부터 이러면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나. 국민이 집권여당에 바라는 것은 '청와대 2중대' 역할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는 더 이상 청와대 참모가 아니다. 집권여당 대표라는 직분에 충실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