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정부에 “각료 야스쿠니 참배 안 하도록”…이나다 방위상 콕 집어

입력 2016-08-12 10:18 수정 2016-08-12 10:20
야스쿠니 신사. 홈페이지 캡쳐

중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아사히신문은 중국 정부가 11일까지 일본 정부에 대한 외교 루트를 통해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도록 제의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측은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시작하는 15일(일본 종전의 날)에 가까워지면서 중국의 경계가 높아지는 양상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도 장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때마다 외교 루트에서 항의를 전했지만 사전 신청은 이례적이다. 중국 내에서는 이나다가 방위 장관에 취임한 이후부터 일본이 우익화가 굳건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나다는 방위상 취임 이후인 지난 6일에도 종전의 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관해 “참배를 하고 안 하고는 마음의 문제”라며 “아베 내각의 일원으로 적절하게 행동하겠다”고 확답을 회피했다.

반면 아베 신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미루기로 했다. 시사통신은 아베 총리가 참배에 반대하는 중국, 한국과의 외교적 관계를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동아시아아 지역의 안정을 바라는 미국 정부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