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28% 대 문재인 16%” 안철수 8%

입력 2016-08-12 10:18 수정 2016-08-12 10:23

한국갤럽이 2016년 8월 둘째 주(9~11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반기문 UN 사무총장(28%),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 안철수 의원(8%), 박원순 서울시장(6%), 오세훈 전 서울시장(5%), 손학규 전 의원(4%), 김무성 의원(3%), 이재명 성남시장(2%)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6월 처음으로 후보군에 포함돼 3개월 연속 선두를 기록한 반기문을 비롯해 문재인, 박원순, 오세훈, 손학규, 김무성, 이재명 등의 선호도 변동폭은 모두 1%포인트 이내로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안철수는 지난 달 대비 3%포인트 하락, 올해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 과거 반기별 안철수 선호도 등락 범위는 2014년 하반기 7~9%, 2015년 상반기 8~12%, 하반기 8~9%였고 올해 4월에는 선호도 최고치 21%에 달한 바 있다.

안철수 선호도 하락은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 시점 기준, 4월 4주 23%→8월 2주 11%)과 6월부터 후보군에 포함된 반기문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지난 5월까지는 이념성향 중도층에서 안철수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으나, 6월 이후로는 반기문이 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새누리당 지지층 47%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2%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6%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3%가 반기문, 2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49%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2017년 12월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 남은 기간 동안 변동 여지가 크기 때문에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화제성이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1%(총 통화 4,702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