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메트로 임직원 은성PSD서 상품권 받은 정황포착”

입력 2016-08-12 09:55
서울메트로 임직원 30여명이 스크린도어 용역업체 은성PSD로부터 상품권 뇌물을 받은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스크린도어 용역업체인 은성PSD가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서울메트로 임직원 30여명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지급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수십만원대 상품권을 받아 사용한 혐의(뇌물수수)로 서울메트로 관계자 30여명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은성PSD가 지난 2012년부터 자사 임직원에게 명절 수당 지급 명목으로 구입한 10억원 어치의 상품권 중 일부가 서울메트로 임직원에게 흘러들어갔다. 은성PSD는 서울메트로의 임직원들에게 직급에 따라 10만원에서 1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의역 사망 사고 이후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비리를 캐던 중 은성PSD 법인카드로 구입한 상품권의 현금영수증이 서울메트로 직원 앞으로 발급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상품권 10억원어치 중 일부를 은성PSD 임원들이 임의로 가져다 쓴 정황도 나와 업무상 횡령 혐의에 대한 혐의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은성PSD측에서 제출하는 자료를 참고해 임원들이 횡령한 정확한 금액을 밝혀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