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병원에서도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검사 가능

입력 2016-08-12 09:02
일반 병원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메르스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 진단 시약을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감염병 검사 긴급 도입 제도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되는 제도는 감염병 확산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식 허가된 진단 시약이 없는 경우에 적용된다. 이번 조치로 질병관리본부장이 긴급사용을 요청한 검사시약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승인하면 민간에서 한시 사용할 수 있다. 긴급사용 승인된 시약은 메르스, 지카 각 2종의 유전자 검사시약으로 의료기기법에 따라 식약처가 최종 인정했으며 16일부터 1년 간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는 민간의료기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메르스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우수검사실신임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으로 질병관리본부장이 인정하는 기관이다. 메르스 및 지카바이러스 감염병 검사실로 인정받은 병원에서는 환자의 검체 채취 및 검사가 가능하다. 일방 병의원에서도 환자 검체를 채취하여 인정받은 수탁검사센터에 검사 의뢰하면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

 위험지역 방분 등 지카바이러스에 노출된 임산부는 임상증상이 없어 의심환자기준에 적합하지 않아도 검사를 원하는 경우 의료보험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의심환자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도 검사를 원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으로 검사할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