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온 IOC 고위층 하루 일당 900 달러 받아

입력 2016-08-12 08:57
사진=AP뉴시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석 중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고위층들이 하루 일당으로 900 달러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2일(한국시간) “IOC임원들은 올림픽에서 (공식적으로) 급여를 받고 있지는 않지만 이미 상당한 특권과 현금을 제공받고 있다”며 “자원 봉사자인 IOC 토마스 바흐(사진) 위원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일당은 900 달러, 연간 25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IOC 임원들은 올림픽에 활력이 되는 자원봉사자와 달리 호화로운 호텔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리우의 모든 경기에서 가장 좋은 좌석에 앉아서 즐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리우올림픽에서 IOC 집행위원 14명에게 제공되는 호텔과 식사 등의 비용은 2만 달러에 달한다. 그 외에 IOC 임원들에게도 1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리우올림픽 마리오 안드라다 대변인은 AP통신에 “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5만 여명으로 이중 실제 평균참여율은 70%다. 이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해야 올림픽이 편안한 수준으로 운영될 수 있다”며 “힘든 일이 있던 다음 날에는 몇몇 봉사자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AP통신은 “IOC는 8억7400만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에 급여를 주지 않고 있으며, 자원봉사자를 상대로 봉사 정신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