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개인전 동메달 딴 기보배 "나한텐 소중한 메달"

입력 2016-08-12 07:28
기보배(28·광주시청)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모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16강전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양궁의 간판스타 기보배(28·광주시청)가 아쉽게 사상 첫 올림픽 양궁 개인전 2연패를 놓쳤지만 “동메달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기보배는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렌한드라 발렌시아(멕시코)에게 6대 4(26-25 28-29 26-25 21-27 30-25)로 이겼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기보배는 올림픽 양궁 사상 최초 개인전 2연패를 노렸다. 하지만 장혜진(28·LH)과의 준결승에서 3대 7(25-19 24-27 24-27 26-26 26-28)로 패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기보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3세트까지 4-2로 앞섰다. 하지만 4세트에서 21점에 그쳐 동점을 허용했다. 4세트에선 두 번째 발이 3점에 꽂히기도 했다. 기보배는 3점을 쏜 상황에 대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3점을 쏴 본 적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웃음을 터뜨리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종 바람 많이 불 때 쏴 본 적이 있다. 올림픽에서는 처음이다”고 말했다.
 기보배는 동메달의 의미에 대해 “나한테는 더 소중하다. 2연패 생각은 했지만 올해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이 하나도 없었다.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