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안병훈, 1R 3언더파 공동 9위 선전

입력 2016-08-12 05:26
안병훈(25·CJ)이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골프 첫 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파71·7128야드)에서 시작된 리우올림픽 남자 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마르커스 프라이저(호주)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오른 가운데 안병훈은 5타차 공동 9위에 랭크됐다. 세계골프 톱 랭커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세계랭킹 5위로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히는 헨릭 스텐손(41·스웨덴)은 5언더파 66타를 기록, 캐나다의 그라함 드라에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5조에서 출발한 왕정훈(21)은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 공동 17위를 마크했다.

에딜손 다 실바(브라질), 그레이엄 딜라엣(캐나다)과 함께 1조로 대회를 시작한 안병훈은 대회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됐다.

안병훈은 1번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2번홀(파4)에서 4.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112년 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올림픽 골프에서 첫 버디를 기록했다. 전반에만 버디 5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안병훈은 후반에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2타를 더 잃었지만 18번홀(파5) 버디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은 “원래 다른 대회도 1번홀 시작할 때 긴장이 되지만 좀 더 긴장이 됐다”며 “다른 시합과 똑같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3등 안에 들어야하고 좋은 시합이니까 잘치고 싶어서 그랬던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짧은 퍼팅을 놓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샷이 좋았고 어려운 고비도 무난히 잘 넘겼다”며 “내일도 오늘하고 똑같이 차분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번홀(파3)에서 리우 올림픽골프 첫 홀인원의 주인공이 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5명이 포진된 공동 4위(4언더파 67타)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