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양궁 우승 장혜진,한국선수단 첫 2관왕 등극

입력 2016-08-12 05:14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이 양궁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독일의 리사 운루를 세트스코어 6대 2(27-26 26-28 27-26 29-27)로 꺾었다.

준결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기보배(28·광주시청)를 7대 3으로 꺾고 올라온 장혜진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기보패는 올림픽 양궁 최초의 개인전 2연패가 좌절됐다.

4년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4위에 그쳐 아쉽게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던 장혜진은 자신의 첫 올림픽 출전에서 단체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역대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2관왕은 장혜진이 7번째다.

예선라운드 2위를 차지했던 장혜진은 1세트에서 3발을 모두 9점을 쏘며 27-26으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2세트에서 장혜진은 두발째까지 18-18로 팽팽히 맞섰지만 마지막 3발째 8점을 쏴 10점을 기록한 운루에 26-28로 져 세트스코어 2-2 동점이 됐다. 장혜진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 장혜진은 첫발을 10점으로 장식하며 27점을 쐈고 운루가 2번째 화살을 7점을 쏘는 바람에 27-2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세트스코어 4-2로 앞선 장혜진은 4세트에서 운루가 9-9-9를 쏘는 사이 10-10-9를 기록하며 완벽한 승리를 안았다.

챔피언에 오른 장혜진은 두 손 모아 감사기도를 올린 뒤 두 손을 머리위에 올려 관중석을 향해 하트를 그리기도 했다.

한편 3, 4위전에서 기보배는 멕시코의 알레한드로 발렌시아를 6대 4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