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 첫 남북대결서 승리하고 여자양궁 8강 진출

입력 2016-08-11 23:37
한승훈 코치 제공

여자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개인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장혜진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16강전에서 북한의 강은주(21)를 만나 세트스코어 6대 2(27-27 28-24 29-27 27-27)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1세트에서 27-27로 비겼지만 2세트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며 28점을 쏴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에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연출됐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강은주였다. 강은주는 10점을 쏘며 9점을 쏜 장혜진에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강은주가 두 번째 시도에서 8점에 그치는 사이 장혜진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발 연속 10점을 쏘면서 강은주를 따돌렸다. 장혜진은 마지막 세트에서 27-27로 비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많은 한국 응원단이 참가한 반면 북한은 코칭스태프로 이뤄진 소규모 인원이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후부터 끝까지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