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양궁 대표팀의 맏언니 장혜진(29·LH)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펼쳐진 개인전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장혜진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16강전에서 북한의 강은주(21)를 만나 세트스코어 6대 2(27-27 28-24 29-27 27-27)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장혜진은 1세트에서 27-27로 비겼지만 2세트에서 우세한 경기력을 펼치며 28점을 쏴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진 3세트에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연출됐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강은주였다. 강은주는 10점을 쏘며 9점을 쏜 장혜진에게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강은주가 두 번째 시도에서 8점에 그치는 사이 장혜진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2발 연속 10점을 쏘면서 강은주를 따돌렸다. 장혜진은 마지막 세트에서 27-27로 비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많은 한국 응원단이 참가한 반면 북한은 코칭스태프로 이뤄진 소규모 인원이 응원했다. 이들은 경기 시작 후부터 끝까지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났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