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B에 따르면 전투가 벌어져 FSB 요원 1명이 숨졌고 모두 우크라이나 유격대원 7명 중 2명이 사망했다. 교전이 벌어진 곳에서는 유격대원들이 가져온 TNT 40㎏ 위력의 사제폭발물 20여개와 탄약, 지뢰, 수류탄이 발견됐다고 FSB는 밝혔다.
FSB는 이들이 크림반도에 침투해 테러를 시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8일 새벽에도 두 차례나 크림반도로 가려다가 차단됐다고 FSB는 덧붙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보안국(SBU)은 “우리는 힘으로 영토를 점령하거나 되찾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러시아인이 다수 거주하는 크림반도는 2014년 3월 우크라이나 혁명으로 친서방 세력이 권력을 잡자 자체 주민투표를 통해 러시아로의 귀속을 결정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인정하지 않아 분쟁지역으로 남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크림반도 경계태세를 강화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적 해결이 아닌 테러에 의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드미트로 쿠레바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푸틴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을 찾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