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빙팀 크리스 미어스(23)와 잭 로거(21)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3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미국·중국 등과의 긴장감 도는 매치에서 미어스와 로거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였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에 미어스의 몸매를 칭찬하는 글이 넘쳐나면서 팬도 급격히 늘었다. 트위터의 반응은 “영국 다이빙 선수 섹시해”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미어스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7년 전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비장이 파열되고 2ℓ가 넘는 피를 쏟아 혼수상태에 빠졌다. 겨우 의식을 되찾은 미어스는 한 달 뒤 병원을 떠나면서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고 결심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소감을 묻자 미어스는 “이제 그 일을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 꿈을 이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미어스와 로거 팀이 딴 금메달은 영국이 올림픽 다이빙 종목에서 딴 첫 금메달이다. 8일에는 톰 데일리와 다니엘 굿펠로가 10m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땄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