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CNN방송 보도를 정면으로 부인하면서 “CNN은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CNN은 트럼프가 최근 유세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암살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캠프에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로이터통신은 SS가 선거캠프나 나한테 암살과 관련해 전혀 문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면서 “CNN은 거짓말쟁이(hoax)이자 부정직한 매체”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른 트위터 글에서도 “시청률이 낮은(low ratings) CNN이 얘기를 꾸며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노스캐롤라이나 유세에서 “클린턴이 당선돼 (총기소유를 허용한) 수정헌법 2조에 반대하는 대법원 판사를 추천하면 손 쓸 방법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혹시 모르죠. 수정헌법 2조 지지자(총기소유 예찬론자)가 있긴 하지만요”라고 발언했다. 이것이 “총으로 클린턴을 저지하라”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암살 사주’ 논란이 일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