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로부터 전기차 보급 선도도시로 선정된 창원시는 신형 전기차로 창원에서 서울을 가는데 1회 충전에 5시간이면 주파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일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인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으로 편도 350㎞인 창원-서울 구간 왕복주행 시험을 실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이오닉은 정부공인 연비 191㎞로 기존 전기차 150㎞ 내외보다 뛰어나다.
주행시험은 창원시 생태교통과장과 담당자 2명이 탑승해 창원 용호동을 출발해 북창원TC~문경휴게소~서울TC~서울 양재동 현대차본사 348.8㎞구간에 걸쳐 실시됐다. 냉방장치를 가동하며 고속도로 제한 속도인 시속 100~110㎞를 준수했다.
상행주행에서는 문경휴게소에서 충전하는데 걸린 37분을 포함 5시간16분이 걸렸다. 차량정체와 집회에 따른 우회주행으로 예정보다 30분가량이 더 걸렸다.
하행주행에서는 북창원TC 대신 칠원TC를 거쳐 신촌동 현대차 경남본부까지 340.9㎞를 주파하는데 문경휴게소 충전 48분을 포함 4시간50분이 걸렸다.
기존 전기차가 2~3회 급속충전이 필요한데 반해 1회 충전에 제한속도를 지키고도 5시간이면 창원~서울 주파가 가능한 것이 확인됐다. 일반 내연기관 승용차와 동등한 주행성능이 확인된 셈이다.
2회에 걸친 급속충전 요금은 총 1만5000원으로 휘발유 차량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오성택 창원시생태교통과장은 “그동안 보급된 전기차는 장거리 주행 시 다수의 충전이 필요하나 충전소 부족으로 장거리 주행이 곤란하고 이로 인해 전기차 보급에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출시된 신형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창원-서울 주행이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전기차에 창원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창원시, 전기차 1회 충전으로 창원~서울 주파 확인
입력 2016-08-11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