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특유의 '썰렁 개그'를 선보였다.
박 대통령은 오찬 도중 "경상도 말로 '할머니 비켜주세요'가 세 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답이 없자 "할매 쫌"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럼 두 자로는 뭔지 아시느냐, '할매'라고 한다"며 "한 자로는? '쫌'이라고 한다"고 농담을 이어갔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이자 유일한 비박계 지도부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제가 비주류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저는 주류입니다"라고 말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어요"라고 화답, 참석자들이 크게 웃었다는 후문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