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대북제재 무시?” 북한서 철광석 무더기 수입

입력 2016-08-11 15:04

최근 대중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북한이 하루 수천 톤의 철광석을 무산의 ‘칠성세관’과 두만강 ‘수중 교’(물밑 임시다리)를 이용해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이 지난 4월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에 발맞춰 석탄·철광석 등을 수출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데일리NK가 전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북한 무산군과 마주하고 있는 중국 쪽 지역에서 무산광산 철광석을 한가득 실은 30~40톤급 차량들이 지속적으로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 차량들은 대체로 중국 화룡(和龍) 인근 조차장(操車場)까지 철광석을 운반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화룡 쪽에서는 두만강연선 철로를 잘 사용하지 않았지만, 최근엔 고속 화물열차도 투입했다”면서 “북한산 철광석을 중국 측 제철·제강소로 빠르게 운반하기 위한 것으로, 대북 무역 교류 확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고속 화물열차들은 100t급 대형화물 빵통(차량) 수십 개가 연결되어 한 번에 2000톤 정도의 철광석을 실어 나른다”면서 “하루에 수차례 왕복된다는 점에서 1일 수입량이 수천 톤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소식통은 “무산광산에서 화물차량들이 두만강 수중 교를 넘어와 중국 제철소까지 직송하기도 한다”며 “급작스런 북한과의 활발한 물자교류로 중국 현지 주민들도 당황한 표정이다”고 최근 실정을 설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