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2016 영어캠프(E-CAMP)’ ...올해로 10회째, 군부대 지역 어린이에 배움 기회 제공

입력 2016-08-11 14:50 수정 2016-08-11 15:07
CTS기독교TV(회장 감경철 장로)는 지난달 29일부터 10일까지 군부대 지역 및 소외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2016 영어캠프(E-CAMP)’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아프리카 케냐 선교사자녀(MK)와 재외교포 고등학생, 대학생 35명 등이 함께 했다.

‘아이 앰(I AM)'이라는 주제로 열린 ‘CTS E캠프’는 농어촌과 군부대에 위치해 교육혜택이 비교적 열악한 고양, 가평, 강원, 전남, 광주의 지역교회를 방문해 사설 학원이나 원어민 영어를 접해 보지 못한 400여명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했다.

해외에서 온 이들은 조국을 알고 직접 선교활동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부분 학생인 이들은 피자 배달, 세차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후원자에 편지를 보내 이번 행사의 참가비를 마련했다.

캠프에 참가한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침례교회 에릭 김(18)군은 “미국 현지에서 모국의 어린이를 만날 생각에 워십 찬양, 연극 등을 열심히 연습했다”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다. 이번에 모국 대한민국을 가슴깊이 새길 수 있었던 것도 큰 수확이었다”고 흐뭇해했다.

올 가을 미국 인디애나주의 테일러 대에 입학한다는 정주영(19)군은 “부모님이 선교사이시지만 제가 직접 선교활동을 한 적은 없었다”며 “그럼 점에서 이번 영어캠프가 제겐 부모님의 선교 사역을 간접 체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했다.

캠프는 인기였다. 경기도 가평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맹호교회 김종구(소령)목사는 “워낙 시골이어서 지역민 대부분이 영어에 관심조차 없었다. 하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 교회학교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갖게 됐고, 평소보다 많은 아이들이 교회에 출석했다. 표정부터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광주 첨단겨자씨교회는 교회학교 부흥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종군 교육목사는 “이번 영어 캠프를 통해 교회에 많은 관심을 갖게 하고 좋은 이미지를 주고 있다. 새 신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했다.

CTS 회장 감경철 장로는 “모국을 방문한 재미교포 2세와 선교사 자녀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고국에 대한 애정을 체험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찾아서 돌아가는 좋은 기회 얻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CTS는 앞으로도 다음세대를 세우는 사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CTS다음세대 미디어선교사역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지속적인 중보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CTS의 대표적인 섬김과 나눔 사역 ‘E-CAMP’는 국내 어린이들에겐 원어민 영어를 통한 글로벌 비전을 심어주고, 교포 학생들에겐 조국 단기 선교와 문화체험을 통한 한국인 정체성 확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히 진행해온 사역이다. 재외동포 참가자는 그동안 약 2000명에 달한다.

CTS는 다음 달부터 내년 영어캠프 교사로 참여할 교포 3세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300명의 교사를 확보해 군인교회 및 시골교회 캠프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