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통합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야당에서도 '상대를 공격하지 말고 화합의 정치를 하자'고 부처님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누구는 싸움을 즐겨서 하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이 그런 태평성대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는 덴마크나 노르웨이가 아닙니다"라며 "과거의 적폐를 정리하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것이고 그러려면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세력과 싸움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 이미 화합의 정치를 실험해보았지만 그들은 우리의 선의를 나약함으로 보고 오히려 더 호전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라고 했다.
그는 "양처럼 싸워서 늑대를 이길 수는 없는 것입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부조리를 단호하고 과감하게 정리하는 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대책을 내놓을 생각은 하지 않고 북경 방문한 의원들만 비난하는 청와대와 여당, 그러고도 야당은 정쟁에만 매달린다는 소리를 합니다"라며 "무책임이 극에 달한 상태라고 해야겠죠"라고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