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10시40분쯤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리 LPG 폐용기 처리업체인 성우에너텍에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외부에 쌓아놓은 가스통이 연쇄 폭발하며 검은 연기가 치솟고 불티가 튀면서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3대, 소방차 37대, 인력 340여명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섰다.
가스통 연쇄 폭발은 정오가 지나면서 멈췄고 공장 내부 불길은 오후 2시쯤 진화됐다.
인근 야산으로 번진 불길도 소방헬기에 의해 오후 4시쯤 진화됐다.
이날 폭발은 가스통을 가공하는 작업 도중에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업체 직원들은 “3명이 가스통에 남아 있던 잔류가스를 배출하는 작업 도중에 불꽃이 튀고 불이 나면서 긴급 대피했다”고 진술했다.
성우에너텍은 차량용 LPG폐용기를 수거해 가스를 빼고 통을 고철로 만드는 업체다.
이곳에는 LPG폐용기가 2700개 정도 보관돼 있었고 폐용기에는 일정한 양의 잔류가스가 들어 있다.
소방당국은 가스통에 남은 가스 때문에 연쇄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장 인근에 축사가 있어서 폭발과 함께 불이 번지면서 소 120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압이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주 차량 가스통 가공회사서 폭발…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6-08-11 13:05 수정 2016-08-11 1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