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1·2기 하정우vs수애, 공교로운 운명의 대결

입력 2016-08-11 09:19

‘국가대표’(2009) 흥행을 이끈 배우 하정우(38)가 공교록베도 후속편 ‘국가대표2’와 흥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하정우는 8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스포츠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한 ‘국가대표’에서 스키점프 선수로 열연했다. 전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가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 역을 맡아 재치있는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국가대표 흥행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하정우는 10일 신작 ‘터널’을 선보였다. 터널은 집으로 가던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극 중 하정우는 원맨쇼 활약을 펼쳤다.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인물을 진정성 있게 표현해냈다.

이날 함께 개봉한 영화는 ‘국가대표2’다. 전작에 이어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다뤘다.


주연을 맡은 수애는 탈북 아이스하키 선수 리지원 역을 맡았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메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연기 인생 17년만에 처음 도전한 스포츠 영화였기에 수애의 각오는 남달랐다.

수애는 “주어진 3개월의 훈련 기간 동안 그야말로 맹훈련을 했다”며 “걸음걸이부터 달리기, 스트레칭 자세, 누군가를 바라볼 때의 눈빛까지, 운동선수라면 일반인과 다른 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 하나부터 열까지 디테일하게 준비했다”고 전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국가대표2’에는 뭉클한 감동이 있다. 리지원과 친동생 리지혜(박소담 분)가 만나는 장면에서 묵직한 감정이 밀려온다.

오프닝스코어는 일단 ‘터널’이 우세했다. 두 작품의 대결이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을 모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