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개인전에서 남녀 5명의 선수가 16강에 진출, 4개 전 종목 우승에 박차를 가했다.
여자랭킹 세계 1위 최미선(20·광주여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러젠잉(대만)을 세트스코어 6대 2(29-29 28-26 29-28 27-27)로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앞선 남자부 32강전에서도 단체전 우승의 숨은 주역이었던 구본찬(23·현대제철)이 영국의 패트릭 휴스턴을 세트스코어 6대 0(29-27 28-26 29-2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최미선, 기보배(28·광주시청), 장혜진(29·LH) 등 출전 선수 3명이 모두 16강에 안착했고 남자부는 에이스 김우진(24·청주시청)이 32강전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지만 이승윤(21·코오롱)에 이어 구본찬이 16강에 올라 금메달 도전을 이어갔다.
이미 남녀 양궁 단체전을 석권한 한국은 남녀 개인전 금메달마저 싹쓸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런던올림픽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기보배는 양궁 올림픽 사상 첫 2관왕 2연패에 도전한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은 1988 서울올림픽 김수녕(45),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 조윤정(47), 1996 애틀랜타올림픽 김경욱(46), 2000 시드니올림픽 윤미진(33), 2004 아테네올림픽 박성현(33), 2012 런던올림픽 기보배 등 6차례 2관왕을 배출했지만 2관왕 2연패는 없었다.
여자개인전 메달 색깔은 랭킹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막내 최미선이 11일 오후 9시39분부터 가린다. 열린다. 최미선은 16강전에 세계랭킹 16위 인나 스테파노바(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기보배는 오후 9시52분 산유위(미얀마)와 상대하고, 장혜진은 오후 10시31분부터 북한의 강은주와 이번 대회 첫 남북대결을 펼친다.
한국 선수들은 랭킹라운드 1~3위를 휩쓸어 8강전까지 서로 만나지 않는다. 모두 준결승에 오르면 기보배와 장혜진이 만난다.
한편 남자부는 12일 밤 9시 16강전을 시작으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국양궁, 남녀 5명 16강 진출, 전관왕 향해 박차
입력 2016-08-11 07:32 수정 2016-08-11 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