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원맨 파워 통했다… ‘터널’ 첫 날 37만, 1위 질주

입력 2016-08-11 07:28

하정우 주연의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이 폭발적인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터널’은 첫 날 관객 37만8942명(매출액 점유율 39.3%)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터널’은 집으로 가던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영화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자유자재로 인물을 표현한 하정우의 원맨쇼 열연이 빛을 발한다.

현실을 재현해낸 연출력과 작품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묵직하다. 작품 만듦새 또한 좋아 관객과 평단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2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한 수애·오연서 주연의 ‘국가대표’는 첫 날 관객 6만1481명(6.2%)을 들이는 데 그쳐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당초 1~3위권을 형성했던 ‘덕혜옹주’(전날 관객 18만9694명·누적관객수 239만8734명) ‘인천상륙작전’(10만3911명·566만9158명) ‘부산행’(7만5321명·1037만457명)은 순위가 한 계단씩 밀려났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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