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 축구팀이 런던올림픽 우승팀 멕시코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브라질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권창훈의 결승골로 멕시코를 1대 0으로 꺾었다.
2승1무(승점7)를 기록한 한국은 C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지난 런던대회에 이은 2회 연속 8강진출이다. 8강 상대는 D조 2위 온두라스로 결정됐다. 온두라스와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무승부만 돼도 8강에 오르는 한국과 반드시 한국을 이겨야 8강에 오르는 멕시코. 전반 주도권은 멕시코가 잡았다. 전반 볼 점유율 6-4로 멕시코가 우세했지만 한국의 수비진은 앞선 경기와 달리 탄탄했다.
한국은 후반 16분 멕시코의 시스레노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곧바로 류승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마침내 후반 32분 천금같은 결승골이 터졌다.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단숨에 돌파해 들어간 뒤 특기인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후 멕시코의 거센 공세에 직면했지만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민태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고, 상대 퇴장 선수까지 나오면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권창훈 결승골 한국 축구, 멕시코 꺾고 8강행
입력 2016-08-11 06:08 수정 2016-08-11 09:06